<앵커>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공사로 인해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자, 서울시가 사업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공사로 폐쇄됐던 오목교 지하차도는 추석 전까지 원상복구하기로 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평면화 사업이 시작된 뒤 교통 정체가 심해진 서부간선도로에 대해 시민 불만이 커지자, 서울시가 공사 중단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서부간선도로는 목동 등 인구 밀집 지역을 통과하는 데다, 출퇴근하는 경기도 주민들이 몰려 평소에도 정체가 심한 곳입니다.
서울시는 오늘(8일) 브리핑을 통해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사업을 보류하고, 4차선 도로를 5차선으로 확대해 차량 흐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사로 폐쇄했던 오목교 지하차도 등 일부 도로는 추석 전까지 원상 복구할 방침입니다.
또 일반도로화를 위해 당초 설치 예정이었던 신호교차로는 전면 보류해 주행의 연속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서부간선도로 평면화는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3년부터 추진됐습니다.
당초 서울-광명 고속도로가 2024년 완공되면 대체도로 역할을 해서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공사를 해도 차량 정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서울-광명 고속도로 완공이 2027년으로 연기되면서 차량 정체가 극심해졌습니다.
서울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가 완공돼 교통량이 분산되면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작업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대중/서울시 도로기획관 : 교통량이 분산되고 나면 그때 다시 개통상황이나 모니터링을 통해서 재검토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서부간선도로로 인해 단절된 서남부 동서 생활권을 연결하고 안양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보행육교 설치, 도로 상부를 활용한 덮개공원 조성 등을 추진해 교통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주민 생활 편익을 향상 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