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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넘치는 야구장…"다회용기 사용 확대"

<앵커>

프로야구에 대한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지만, 야구장은 일회용품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인천시가 야구장의 쓰레기 감축을 위해 다회용기의 확대 보급에 나섰는데, 시민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해 100만 명가량의 야구팬이 찾는 인천 문학경기장.

응원 열기가 뜨거운 만큼, 경기가 끝난 뒤 나오는 각종 폐기물은 4톤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관중이 먹고 마시고 난 뒤 버린 일회용 쓰레기입니다.

[김재민/인천 계양구 : 보통 먹으러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많이 먹으러 옵니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다회용기가 보급되면서 올해 관중이 늘었는데도, 1인당 배출 쓰레기양이 지난해보다 17%가량 줄어든 겁니다.

다회용기는 컵뿐만 아니라 식판과 쟁반 등 종류도 다양하고,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하면 최대 300번가량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김아영/서울 관악구 : 우리도 조금 더 환경에 도움을 주자 이런 느낌으로 같이 응원도 하고 음식도 즐기고 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장유정/인천 서구 : 다회용기를 쓰면 쓰레기가 많이 줄어서 환경변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야구장 내 39개 식음료 매장 가운데, 다회용기 사용 매장도 31곳으로 늘었습니다.

[김학영/다회용기 사용 매장 점주 : 먼저 저희 매장 이미지가 굉장히 높아졌어요. 친환경적인 사업에 동참한다고 하니까 고객분들께서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시고.]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는 다음 달까지 약 40만 개의 다회용기가 사용될 예정인데, 일회용품 생활폐기물을 5.6톤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종성/인천시 자원순환과 주무관 : 다회용기로 음식을 제공하는 식음료매장을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용하신 다회용기는 꼭 전용수거함에 반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천시는 야구장뿐만 아니라 공공청사와 대형 축제 행사장, 송도 캠핑장 등 시민이 많이 찾는 곳을 중심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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