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퀴어문화축제 깃발
성 소수자 인권과 다양성을 알리는 제8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오늘(6일)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오후 3시 기준 성 소수자 단체와 진보 시민단체 관계자 등 경찰추산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축제장 곳곳에는 무지개 깃발이 휘날렸고 25개 부스에는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기념품을 구경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같은 시각 인천시청 부근에서는 기독교 단체 400여명이 모여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일부 기독교 단체 관계자는 '동성애 반대' 손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으나 경찰 통제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퀴어축제와 기독교 집회 장소에 차단 시설물을 세우고 동선을 분리해 양측의 충돌을 방지했습니다.
본 행사가 마무리되는 오후 6시부터는 인천시청 일대에서 1시간가량 거리 행진이 진행됩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교통경찰관 등 130여명을 현장에 배치해 교통 상황을 관리할 예정입니다.
앞서 인천시는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가 낸 애뜰광장 사용 신청을 승인하지 않으며 퀴어축제 개최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시는 현행 조례를 토대로 "공공질서와 유지의 어려움, 사회적 갈등이 예상돼 애뜰광장 사용을 불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조직위는 "시 결정에는 어떤 합리성과 타당성도 없고 차별 행정일 뿐"이라며 이날 예정대로 퀴어축제를 강행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유재산을 무단으로 점유하거나 사용하면 변상금을 부과할 수 있다"며 "이용 면적과 시간 등을 고려해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