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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귀환 하루 만에…'50분짜리 영화' 방영한 북한

김정은 귀환 하루 만에…'50분짜리 영화' 방영한 북한
▲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2~4일 중국 방문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딸 주애와 함께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김 위원장이 대사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환한 지 24시간도 안 돼 오늘(6일) 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중앙TV는 오늘 정오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승리 80돌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하여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 2025년 9월 2∼4일' 제목의 기록영화를 50분간 틀었습니다.

이 기록영화는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로 평양에서 출발하는 장면부터 시작해 중국 전승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일정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친근하게 대화하는 장면이 빈번하게 나왔습니다.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최고지도자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우뚝 섰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TV는 전승절 행사에 참여한 26개국 정상급 인사들을 소개하면서도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해선 별도 언급이 없었습니다.

다만 우 의장이 열병식을 참관하기 위해 톈안먼 망루에 올라 이동하는 장면을 굳이 모자이크 처리 등으로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습니다.

이번 기록영화에도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반한 딸 주애가 등장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는 주애가 2일 베이징역에 도착할 때, 5일 평양으로 돌아가는 모습 외엔 노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김 위원장이 2일 베이징역에서 중국 측의 영접을 받은 후 숙소로 쓴 북한대사관에 도착했을 때 주애가 아버지의 바로 뒤를 따르는 장면도 보여줬습니다.

김 위원장이 차의 오른쪽 문으로 내릴 때 주애는 왼쪽 문에서 내리는 듯한 모습으로 볼 때 부녀가 같은 차량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사관에서는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가 김 위원장을 영접했으며, 중앙TV 카메라는 조용원·김덕훈 노동당 비서가 대사관 직원들과 악수하는 장면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보여줘 이들이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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