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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상, 구체적인 경제 합의는 없었을 가능성"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안정식 SBS 북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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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시진핑 회담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중국, 김정은·푸틴 동급 대우…북한 주민에게 선전효과 커"
"국제사회에서 소외된 북러…전승절 통해 3국 밀착 연대"

● 북한만 '경제협력' 강조?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북중 관계 회복은 확실…양국 협력 분야 해석은 차이 존재"
"북중, 경제협력 관한 구체적 합의는 없었을 것으로 추측"
"중국, 대북 UN 제재 무력화 도와줄 방법은 많아"

● 한반도 문제 "공정한" 입장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중국, 한반도 문제 '공정한' 입장 유지…김정은, 더 강한 표현 원했을 것"
"북한, 중국이 남한에 치우치지 않겠다 입장 얻어낸 점은 성과"

● 김정은의 다음 수는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미국에게 '힘으로 북한 누르기 어려울 것' 메시지 발신"
"북한, 미국과 '비핵화' 대화는 안한다는 입장"
"중국, 대미 적대 강도 조절…북중러 3자 정상회담은 열지 않아"

● '비핵화 언급' 사라졌다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중러, 북한의 핵보유국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보여"
"북한, 핵 포기 가능성 더 낮아질 전망"

▷ 편상욱 / 앵커 :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어젯밤 베이징을 떠났습니다. 조선중앙TV가 오늘 발표한 내용부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 6년 3개월 만에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소원해졌던 양국 관계가 복원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중 경제 협력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중국과 북한의 발표에서 온도 차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SBS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 기자 어서 오세요. 이번에 북한이 베이징에서 벌어진 열병식 행사, 여러 나라 정상들이 왔는데 중국이 오히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보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더 각별히 대접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만 그런 건 아니죠?

▶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 보면 어쨌든 푸틴과 김정은을 거의 동급으로 대우를 했죠. 그런데 사실은 나라 크기나 국력으로 보면 북한보다는 러시아가 엄청 큰 나라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러시아와 거의 동급의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사실 부각되는 사람은 김정은이었다. 이런 평가도 크게 틀리지는 않은 것 같고요. 화면으로 많이 보셨겠지만 북중러 정상이 다른 정상들이 약간은 병풍처럼 들러리처럼 하고 세 사람이 같이 맨 앞에서 입장하고 망루에 서고 이런 모습들을 보여줬잖아요. 김정은 입장에서는 이른바 반미 블록에서 거의 중국,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표적인 국가다. 이런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성과를 얻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만 본다면 이번 방중이 굉장히 효과가 큰 방중이었다고 볼 수 있겠군요.

▶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 그렇죠, 사실 김정은이 다자 무대에 간 게 처음 아닙니까? 그런데 그동안 왜 김정은이 다자 무대에 가지 않느냐라고 설명을 할 때 보통 양자로 가면 어쨌든 상대 국 정상이 초청한 김정은을 예우를 해 주는 모습이 드러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자 무대에 가면 대개는 여러 정상들이 참여하니까 n분의 1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보면 n분의 1이 아니라 거의 중국, 러시아라는 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가. 이런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었고 이게 북한 주민들에게 조선중앙TV로 아직까지는 사진으로 약간 방송이 됐습니다만 오늘 북한으로 돌아가면 북한의 카메라 기자들이 열심히 찍었을 테니까. 이걸 편집을 해서 이른바 기록 영화 이런 형태로 북한 주민들에게 방송을 할 텐데 김정은이 중국 러시아 정상과 거의 같은 반열에 서 있는 것을 방송하면 그것 자체가 북한 주민들에게 우리 원수님이 이렇게 위대하신 영도자구나. 라는 걸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이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김정은 입장에서는 굉장히 국내외적으로 소득 있는 외교 무대였고 그런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갔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북한 조선중앙TV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유례 없이 빠르게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알렸습니다. 일단 김정은 입장에서 보면 그동안 러시아 전쟁에 참전을 하면서 러시아와 밀착됐던 관계, 반면 약간 멀어졌던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했다. 이렇게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 그렇습니다. 이번 전승절에 가장 큰 국제 정치적인 의미가 거기에 있는 거죠. 이제 북러 간에, 사실 러시아가 침략 전쟁을 하면서 국제사회 왕따였고 북한도 왕따였는데 두 왕따끼리 이렇게 밀착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은, 물론 중국도 중국이 미국과 전략적 경쟁을 합니다만 중국은 또 나름 G2라고 해서 국제 질서를 완전히 무시하는 이런 입장을 보이지는 않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북한과 약간 소원해진 상황이었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간다고 본다면 러시아와의 밀착이 지금까지처럼 파병을 매개로 이어진 지금까지처럼 계속 밀착이 또 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또 하나의 자신들의 후원자를 확실히 챙긴다는 의미에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이번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통해서 시도를 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럼 어제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내용도 들어보겠습니다. // 북한도 사실 우리 안미경중처럼 안러경중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안보는 러시아랑 하고 경제는 중국이랑 하고 싶은 건데 사실상 중국이 북한의 교역량의 대부분을 맡고 있는 거잖아요.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의 경제 협력이 굉장히 절실했을 텐데 중국은 또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생각도 드는군요.

▶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 이번 발표문을 보면 우리가 중국과의 총론적으로 보면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복원됐고 여러 가지 협조 관계가 이루어질 거다. 이 얘기는 맞습니다. 맞는데 북중 정상회담 이후에 어제 신화통신과 오늘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나온 걸 보면 약간 뉘앙스의 차이가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보시면 중국 측에서 지금 나오는 게 중국 측 보도인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운영 경험교류를 강화하고 여러 가지 협력을 증진한다. 그리고 또 신화통신이 보도한 북한 측 보도 내용도 있습니다. 보면 당 건설 및 경제 발전 분야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리고 제일 아랫부분 보면 경제 및 무역 협력 심화에 대해서 언급했다. 김정은이 이런 부분을 언급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를 했거든요. 그런데 북한 쪽 조선중앙통신 보도 보면 이 내용이 없어요. 없고 북한 측에서 보면 경제 분야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볼 수 있는 문구는 뭐가 있냐 하면 고위급 래왕, 고위급 왕래죠. 고위급 왕래와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문제와 관련해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니까 고위급 왕래를 하는데 이것도 합의를 한 게 아니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돼 있고요. 앞서 보셨던 그 부분, 중국 측에서 시진핑은 이렇게 얘기를 했고 김정은이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설명을 했는데 거기서도 각자 얘기를 했다고만 했지 여기에 대해서 의견이 일치를 이뤘다, 합의를 이뤘다. 이런 멘트는 없어요. 그러니까 이걸 보면 추정컨대 각자 경제 협력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딱 부러질 만한 합의는 없었던 거 아니냐. 그러니까 북한은 아예 보도를 하면서 자기들이 제안했다는 경제 협력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 자체도 보도를 빼버린 거 아니냐, 이런 추정도 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구체적인 합의는 없습니다만 그렇다면 앞으로 북한과 중국의 교역 규모가 늘어난다든지 하는 일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건가요.

▶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 어쨌든지 간에 지금 시진핑 주석도 북중 관계가 어떤 정치적 상황에 관계없이 끈끈한 관계고 앞으로도 그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래도 김정은이 중국까지 와서 중국의 큰 행사에 와서 또 나름의 흥행을 책임져준 거 아닙니까. 그렇게 본다면 식량이든 뭐든 지원이 이렇게 암묵적으로라도 갈 것 같고요. 그리고 중국이 경제적 부분에서 북한에 해 줄 수 있는 건 마음만 먹으면 해 줄 수 있는 게 많아요. 그러니까 공식적인 게 아니더라도 북중 국경이 한 1400km 되는데 밀수만 눈 감아줘도 할 수 있는 게 많잖아요. 그러니까 밀수도 그렇고 그리고 사실 유엔 제재에 의해서 지금 유엔 제재를 아주 엄격하게 지키면 북한과 할 수 있는 경협이라는 건 거의 모두가 닫혀 있습니다만 단적으로 지금 중국 내에 북한 노동자들이 와서 돈 벌러 가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유엔 제재에 의하면 막아야 하는데 그걸 중국이 눈 감아주고 있다는 말입니다. 즉 이런 것처럼 철광석이든 수산물이든 모든 수출이 다 UN 제재에 의해서는 막혀 있지만 중국이 사실 어느 정도 눈 감아주면 충분히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중국은 충의에 따라서 자기들이 원하는 수위에 따라서 옥죄거나 풀어주거나 하는 할 수 있는 재량권이 넓기 때문에 김정은이 어쨌든 중국까지 왔다 간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재량권의 범위를 좀 넓혀서 북한이 좀 더 숨통을 틔울 수 있는 뭔가를 해 주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더군요. 원론적인 언급이지만 관심이 많이 갑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한반도 문제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데 이건 무슨 뜻으로 읽어야 됩니까.

▶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중국 측 보도입니다. 중국 측 신화통신에 나온 건데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에서 말씀하신 대로 공정한 입장을 견지했다 하고 북한과의 조율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것이고 김정은은 뭐라고 했냐면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는 건데 이 공정이 뭐냐. 공정이라는 말 자체가 불편부당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북한이 좀 유리하게 해석을 하자면 중국이 남한에 치우치지 않고, 그러니까 남한에 치우치지 않는 입장을 가지겠다. 북한에게도 공정하게 대해주겠다 이거인데 그런데 이 부분도 사실 북한이 원했던 문구는 무엇일까 생각을 해 보면 북한은 보통 요새 러시아하고 만나면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한 전호에 있는 동지다. 한 참호에 있는 동지로서 모든 전략적 이해관계에 대해서 의견이 일치를 봤다. 이런 표현들이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이 원했던 문구는 북한과 중국이 모든 견해에서 일치를 했다. 이런 문구를 원했을 텐데 중국 쪽에서 나온 보도는 어쨌든 중국이 공정한 입장을 취하겠다. 남한 쪽에 치우치지 않지만 북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이 부분이 북한 입장에서 그렇게 썩 선호하는 아주 잘 됐다는 문구는 아닐 것 같아요. 다만 김정은도 이런 문구를 했다는 것은 오히려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이 사실 경제적인 연계로 보면 남한하고 연계가 훨씬 크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에 치우치지 않게 하겠다. 이런 정도를 얻어냈다. 이렇게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특히 이번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앞으로 외교 무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 이 다음 행보가 뭐냐에 대해서 사실 양갈래 해석이 나오고 있죠. 지금 화면에서 보셨듯이 전승절 망루에 북중러, 지금도 나오죠. 북중러 3명의 정상이 소위 반미 연대라고 볼 수 있는 세 정상이 섰기 때문에 북중러 대 한미일의 대립 구도가 더 강고해질 거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견해가 있고요. 또 한 가지는 김정은이 저렇게 중러와 같은 반열에 섰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세 정상이라는 게 세 나라가 미국을 전략 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세 나라다, 이렇게 볼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북한의 협상에서 보면 미국이 이제는 힘으로 북한을 누를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런 자신감 하에서 미국과의 북미 대화를 추진해 볼 수 있지 않느냐라는 예상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근거 중에 하나는 어쨌든 최근에 북한이 미국과 적극적으로 뭘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막 욕하지도 않고 있어요. 그러니까 남한과는 안 한다는 얘기를 계속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난을 하고 있지는 않다 말입니다. 그러니까 북미 대화에 대해서도 분명히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런 관측을 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북한이 생각하는 북미 대화라는 건 한미일이 생각하는 비핵화 대화가 아니라 자신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상태에서 하는 대화를 북한이 간을 볼 거다. 이렇게 좀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번 열병식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게 바로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거잖아요. 망루에 셋이 가고 같이 올라가고 셋이 같이 하는 행사가 많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중러 3자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도 많았었는데 결국은 양자회담만 열렸지 3자 회담을 안 했어요. 이건 왜 그런 걸까요?

▶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 각자의 이해관계 차이에 따라서 수위 조절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중국 입장에서는 북러 정상과 같이 서는 건 좋은데 사실 북러라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세계의 왕따 국가 아닙니까? 러시아는 침략 전쟁을 한 국가이고 북한도 대표적인 불량 국가고. 그런데 중국은 어쨌든 미국과 전략 경쟁을 하기는 하지만 국제 질서를 지켜가는 국제사회의 리딩 국가다. 이끌어가는 국가다. 이런 또 이미지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중국 자체는 궁극적으로는 미국을 넘어서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겠다라는 나름의 야심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상태에서 대표적인 불량 국가인 북한, 러시아와 완전히 한 틀로 묶이는 데는 또 이해관계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북한 같은 입장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북중러 연대를 하기는 하지만 조만간 내지는 향후 1, 2년 안에 트럼프 미국 정부와의 대화도 염두에 둔다고 한다면 북중러가 똘똘 뭉쳐서 미국과 대항하겠다. 이렇게 가는 게 또 지금 거기까지 갈 필요가 있는가, 이런 생각도 있었을 것 같고요. 그래서 또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우크라이나하고 휴전하는 데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은 젤레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보다는 푸틴 편을 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북한, 중국하고 3자가 모여서 미국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푸틴 입장에서는 그렇게 또 탐탁치 않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이해관계들 때문에 양자로 모였지만 3자가 모여서 대미, 반미 메시지를 낸다거나 이런 건 좀 서로 부담스러워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편상욱 / 앵커 : 결국은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거군요. 그런데 북한 입장에서는 이번에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한꺼번에 얻은 셈이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더 줄어들었다. 이런 분석도 나오더군요.

▶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 그거는 그렇겠죠. 사실은 그러니까 북한이 어쨌든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김정은이 중국에 여러 나라의 정상이 모이는 데 가서 식사 대접을 받았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상징적으로 주는 것은 핵을 가진 북한을 적어도 중국에 모인 정상급 지도자들은 어느 정도 용인했다라는 해석까지도 가능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대표적으로 북한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중러,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했다는 쪽의 해석도 가능한 국면이 된 게 현실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북한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의 시진핑 주석 그리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한 자리에 섰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의도가 뭔지 관련 내용 리포트로 보겠습니다. // 일단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이나 시진핑 주석과 같은 동일 선상에 있는 사람이다. 이걸 부각시키기 위해서 저런 걸을 올린 것 같고 또 수행원들이 닦아내는, 닦아내는 장면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이게 처음이 아니잖아요.

▶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 북한 정상이 가고 나면 사실은 그런데 그런 보도도 있었죠. 김정은이 어디 호텔에 머물고 가면 우방국인 중국에 머물고 가도 소위 공안 요원들이 보안요원들이 가서 머리카락 떨어지고 일이 다 추적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사실 화장실의 대변을 보면 대변도 그냥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어떻게 수집을 해서 분석을 한다는 거든요.

▷ 편상욱 / 앵커 : 그게 사실은 건강의 척도가 될 수 있으니까.

▶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 우리가 건강검진을 하면 대변 검사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북한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김정은의 건강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김정은이 과연 고혈압으로 쓰러질 거냐.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 거냐가 중요한데 그걸 분석하는 자료가 머리카락 여러 가지 생체 정보에 있는 거니까 그래서 그런 걸 수집하는 게 미국, 일본 이런 쪽이 아니라 중국, 러시아에서도 북한의 우방국이라는 데에서도 그런 정보를 수집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중국에서 회담을 했지만 북한도 그런 걸 계속 보도를 봐오다 보니까 김정은이 떠나고 나면 주변에 샅샅이 닦아서 뭐라도 있으면 건져가지 못하게 하는 건데 저러고 가면 또 중국 의사들이 와서 그래도 머리카락 떨어진 게 있는지 또 볼 것 같아요.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김정은의 체형으로 보면 키가 170인데 체중이 140kg라는 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사실은 건강하게 좀 어려운 체형 아닙니까.

▶ 안정식 / SBS 북한전문기자 : 건강하기 어려운 체형이죠. 그리고 84년생이니까 만 41살인데 사실은 저 정도 체형에 지금 40대 들어갔으면 기본적으로 고혈압 당뇨는 달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예전에도 우리 국회 국정원에서 정보위 보고할 것 할 때 보면 고혈압의 신약을 찾아보라는 등 이런 얘기도 나오잖아요. 그러니 기본적인 성인병을 달고 있다고 봐야 되고요. 사실 저거를 예방하려면 열심히 운동을 해서 살을 빼야 하는데 예전에 보면 한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나 싶게 한 20kg 정도 빠졌다. 이렇게 보인 적도 있었는데 몇 개월 있다 보면 다시 140이 돼 있어요. 먹는 걸 자제를 못해서 요요가 오는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물론 김정은 주변에 주치의가 24시간 붙어 다니면서 응급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든 처치를 하겠습니다만 과연 저 체형과 이걸 가지고 아직은 젊으니까 버티는데 과연 나이 70대, 80대까지 무난히 살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문이 있는 상황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안정식 기자 잘 들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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