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 네 번째)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공연 대회의실에서 열린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빚을 성실히 상환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높인 '맞춤형 특별자금' 10조 원을 공급합니다.
'대출 갈아타기'를 포함한 금리경감 3종세트를 마련해 연간 2천730억 원 규모의 금융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됩니다.
정책자금 10조 신규공급…은행권 3.3조 성장촉진보증 출시
금융위원회는 4일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중소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소상공인 더드림(The Dream)' 패키지를 통해 특별 신규자금 10조 원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우대금리는 기존 최대 1.3% 포인트에서 1.5~1.8% 포인트까지 확대 적용됩니다.
보증료 역시 최대 0.3% 포인트 추가 감면이 적용됩니다.
대출 한도는 66% 이상 늘려 추가자금 조달을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관련 지원 상품에서 6천만 원 한도까지 대출할 수 있었던 소상공인은 동일한 신용·재무조건에서 1억 원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업 2조 원, 성장 3조 5천억 원, 경영애로 4조 5천억 원 등 소상공인별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창업 7년 이내 소상공인에는 시설·운전자금 및 컨설팅 등 2조 원이 특별 지원됩니다.
금리 우대가 최대 3.5% 포인트가 적용됨에 따라 차주에 따라 최저 1%대 금리도 가능합니다.
성장이 유망한 소상공인에게는 '가치성장대출' 1조 5천억 원을 공급하고, 운전·시설자금을 최대 30억 원 한도로 빌려줍니다.
경영 애로 심화 대비해 '위기지원대출' 등 총 2조 5천억 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한시 공급합니다.
시중은행도 3조 3천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성장촉진보증'을 출시하며 힘을 보탭니다.
은행권은 협약 보증 등을 통해 올해 76조 4천억 원, 내년 80조 5천억 원의 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1년간 85조 1천억 원을 집중 공급합니다.

금융비용 완화로 연간 2천730억 원↓…폐업 지원도 강화
금융위는 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도입,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중도상환수수료 개편방안 상호금융권 확대 등 '금리경감 3종 세트'도 마련했습니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연간 최대 2천730억 원의 금융 비용 추가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대출 갈아타기 650억 원, 금리인하요구권 1천680억 원,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400억 원 등에서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대출 갈아타기 사업의 경우 개인사업자의 은행권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되며, 내년 1분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개인 마이데이터 사업자(AI Agent)를 활용해 금리인하요구권 행사 편의성도 높입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경우 자동으로 금리인하요구를 신청하고, 거절 시 사유를 파악해 차주에게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아울러 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권에도 중도상환수수료 제도 개편을 확대 적용합니다.
이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 조기 상환에 따른 실비용만 반영해 부과됩니다.
은행권은 대출 부담으로 폐업하지 못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폐업 지원도 강화합니다.
폐업 시 은행권이 대출 일시 회수를 요구하지 않도록 은행권 지침을 명문화하고, 저금리 철거지원금 대출도 신설합니다.
금융위는 소상공인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당신이 금융당국이라면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라"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11차례에 걸친 현장 간담회를 거쳐 이날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금융위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