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팀이 오늘(2일)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국회의 계엄해제표결을 방해한 게 아니냐는 혐의를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특검은 또 김건희 여사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고가의 목걸이 등을 줬다고 자수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과 맏사위를 오늘 소환했습니다.
권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특검팀은 오늘 오전부터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과 국회의원실, 서울 강남구와 대구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특검팀은 계엄 선포 직후 추 전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의원 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 등과 추 전 대표의 통화내역도 확보해 수사 중인 특검팀은 추 전 대표가 의총 장소를 여러 번 바꾼 배경에 윤 전 대통령의 요청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추 전 대표의 계엄 당일 행적과 의사결정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아 집행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건희 여사에게 사위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오늘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를 탄 채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이봉관/서희건설 회장 : ((김건희 여사에게) 6,200만 원 목걸이 직접 주신 거 맞나요?) ……. (목걸이 선물과 사위인 박성근 전 비서실장 인사청탁 둘이 연관성 있습니까?) ……. ]
이 회장은 자신의 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공직 진출을 청탁하며, 김건희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이른바 나토 3종 장신구 세트를 건넸다고 자수한 바 있습니다.
박 전 실장은 장인인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전달하고 약 3개월 뒤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후 2시 사위인 박 전 실장도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넨 의혹을 받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위원장이 건넨 걸로 추정되는 금거북이를 발견했습니다.
특검은 이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인사를 청탁해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된 게 아닌지 의심 중인데, 조만간 이 위원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태훈·김승태,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