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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할인' 빼면…물가상승률 13개월 만에 최고

<앵커>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요금을 절반 할인해 준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1%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불볕더위와 공급 감소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집계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통계청은 휴대전화 요금이 1년 전보다 21%나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한 달간 요금을 절반 깎아주면서, 공공서비스 요금 전체가 3.6%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통신비 효과'를 빼고 보면 상황은 다릅니다.

통계청은 통신요금 인하가 없었다면 소비자물가는 2.3% 상승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했을 거라는 의미입니다.

특히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4.8% 오르며 전체 물가를 0.37%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수산물은 7.5% 오르며 2년 6개월 만에, 축산물은 7.1% 오르며 3년 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복숭아, 고등어, 쌀과 돼지고기 등이 크게 올랐고, 배추와 시금치, 파프리카 등 채소류도 폭염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며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이두원/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농산물은 폭염 등 기상 여건으로 출하량이 감소하여 채소 과실 등이 상승 전환하였고, 곡물은 전년도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확대….] 가공식품 역시 김치 15.5%, 커피 14.6% 등 상승폭이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4.2% 올랐습니다.

통계청은 일부 품목에서 할인이 끝난 영향으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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