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랑 프렉스 네슬레 최고경영자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가 로랑 프렉스 최고경영자(CEO)를 1년 만에 전격 해임했습니다.
네슬레는 1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가 프렉스 CEO를 즉각 해임하고 후임으로 네스프레소 커피 브랜드를 총괄하는 필립 나브라틸을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네슬레는 "프렉스의 사임은 직속 부하 직원과 비공개 연애 관계를 맺어 회사의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에 대한 조사 이후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렉스 CEO는 지난해 9월 부진한 성과로 인해 전격 해임된 마크 슈나이더 전 CEO에 이어 수장에 올랐습니다.
이례적으로 타기업 출신인 슈나이더가 약 8년간 CEO로 재임하면서 회사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었지만 부진한 성과를 내자 프렉스 CEO가 회사의 전통적인 강점을 회복할 수 있는 안정적 인물로 평가받으면서 후임으로 임명됐습니다.
1986년부터 네슬레에서 근무해 온 프렉스 CEO는 2008년 본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관리 역량을 발휘했고, 이후 10년 넘게 유럽과 미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그럼에도 네슬레의 현재 주가는 지난 2022년 연초 대비 약 30%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CEO 교체로 인해 경영진 내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