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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서방 세력 중국 집결…미국 겨냥 "다자주의"

<앵커>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앞서 중국 톈진에서 상하이협력기구, SCO 정상회의가 시작됐습니다. 20여 개국 정상들이 모여 미국에 맞선 '새로운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성명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톈진에서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톈진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달 3일 중국 전승절 기념식 참석에 앞서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 SCO 정상회의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습니다.

중국과는 국경 분쟁 등으로 갈등을 빚어 온 관계지만, 가까웠던 미국에게 50% 폭탄 관세를 맞는 등 관세 위협이 현실화되자 중국과도 손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인도 총리 : 상호 신뢰, 존중, 배려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합니다.]

지난 2001년 출범한 SCO 정상회의는 올해 20여 개국 정상 등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립니다.

대부분 반서방 색채가 짙은 나라들입니다.

중국은 미국의 일방주의적 노선에 맞선 새로운 국제 질서 주도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오늘날 세계는 100년 만의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의 다극화와 국제관계의 민주화를 함께 추진해야 합니다.]

내일(1일)까지 열리는 회의에서는 미국 견제 메시지가 담긴 공동성명도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을 필두로 한 반서방 연대 분위기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이 절정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등장해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서게 되면서 한미일과 대비되는 북중러 신냉전 구도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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