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뭄으로는 처음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강릉은 말 그대로 바짝 말라가고 있습니다. 강릉의 주 상수원인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이 15 퍼센트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 지역의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물을 더 공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오늘(31일) 오전 7시 40분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4.9%로, 어제 15.3%에서 0.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식수 공급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저수율 15% 선이 무너지면서 강릉시는 수도 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본격적으로 시행합니다.
[강미영/식당 운영 : 여기서 막 더 줄어들고 이러면 영업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물 때문에 가게를, 안 그래도 힘든데 이 물 때문에 더 이중으로 힘들어지면….]
올 들어 강릉의 강수량은 평년의 42% 수준, 최근 3개월 강수량도 평년의 30%에 그친 게 식수난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게다가 강원 동해안의 하천은 길이가 아주 짧아 빗물이 빠르게 바다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물을 가두기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어제 강릉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자연 재난으로는 처음입니다.
오봉저수지를 둘러본 이재명 대통령은 장단기 대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저수지 계속 만들어서 해결되지 않을 거거든요?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이 대통령은 "정부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하면서 "강릉 주민들의 식수 확보를 위해 전국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여유가 있는 지자체에서 공동체 의식을 갖고 적극 도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