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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으로 선수 폭행한 중학교 씨름부 감독, 최고 수위 징계 '제명'

대한씨름협회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연합뉴스)
▲ 대한씨름협회

중학생 선수 머리를 삽으로 내리친 씨름부 감독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을 받았습니다.

대한씨름협회는 오늘(28일) "중학교 씨름부 삽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지도자에게 제명 징계를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협회에 따르면 전날 경북씨름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심의 결과 지도자 A 씨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A 씨는 지난 6월 5일 학교 씨름장에서 2학년 학생의 머리를 삽으로 때려 다치게 했습니다.

지도자와 학생이 폭행 사실을 외부에 밝히지 않아 약 두 달간 사안이 은폐됐으나 지난달 28일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학생을 아버지가 발견해 구조하면서 폭력 피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사태를 뒤늦게 파악한 학교 측은 지도자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협회는 지난 14일 대한씨름협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하고 21일 열린 제17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 및 대학장사씨름대회에 참가한 지도자와 대회 임원을 대상으로 폭력 근절 및 예방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대한씨름협회는 "스포츠 인권을 향상하기 위해 매년 강습회를 통한 대면교육과 경기인 등록 시 온라인 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포츠계 폭력·성폭력을 예방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교내 훈련장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학생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재정비해 모든 국민이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씨름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협회는 9월 3일 전국 씨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폭력 근절 및 예방 활동'에 대한 특별교육 및 씨름인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9월 14∼20일 열릴 제1회 삼척이사부장군배전국장사씨름대회에 참가하는 지도자에 대해서도 별도로 부별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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