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어촌에서 이장이 스피커로 안내하는 마을방송은 낮은 전달력이 문제입니다. 경기도 양평군이 올해 도입한 모바일 마을방송이 대안으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송학 1리 손춘자 이장은 갈수록 전달력이 떨어지는 마을방송 때문에 힘들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스피커를 통해 안내방송을 해도 방송을 듣지 못했다는 주민이 많아서 나중에 일일이 전화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손춘자/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송학 1리 이장 : (주민들이) 나 TV 보니까 못 들었고, 잘 들리지도 않아. 바깥에 갔는데 방송을 했다는데 뭔 소리인지 모르겠어 (라고 말하세요.)]
올해부터 디지털 마을 방송을 실시하고 나서는 상황이 많이 개선됐습니다.
이 시스템은 이장이 방송을 송출하면, 주민이 휴대전화나 집 전화 등으로 방송을 반복 수신할 수 있습니다.
[유창진/주민 : 참 시대가 좋아져서 그런지 휴대전화로 방송을 들을 수 있고, 마을이 돌아가는 상황을 다 알게 돼서 참 좋은 걸로 느껴집니다.]
[이병월/주민 : (마을 방송에서 안내한 대로) 신청 못 해요. 안 들려서. 우리 집은 정말로 멀어서, 신청이 안 돼요. 그런데 지금은 직접 들으니까, 신청할 수 있고 그래서 편해요.]
양평군이 올해 도입한 디지털 마을방송 '온동네'는 현재 33%의 마을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가입 주민은 아직 2천800명 수준이지만, 군은 방송 확대를 낙관하고 있습니다.
[전진선/양평군수 : 디지털 행정을 통해서 주민의 의견을 빨리 수렴하고, 또 군의 행정을 주민들에게 전달해서 주민이 편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군은 더불어 스마트 행정 플랫폼 '양평 톡톡'도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