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의 탄생 계기와 세계관 설명이 공개됐다.
오는 9월 26일 공개를 앞둔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다. 지난 2010년 신선한 설정과 액션, 섬세한 감정선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아 14년 만에 사극 시리즈로 복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천성일 작가는 '탁류'의 첫 시작에 대해 "꽤 오래전이었다. '흐린 물, 흐린 시대, 청류를 기다리는 마음으로'라는 한 줄만 쓰고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수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밝혔다. "그러다 한 노래를 듣게 되었고, '절망에 지친 사람들이 더 이상 날 붙잡지 않게 해 줘'라는 가사를 듣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절망에 빠져도 결코 잡으면 안 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흔들리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자신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강허달림의 노래 '독백'에서 받은 영감으로 '탁류'의 거대한 이야기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천성일 작가의 마음을 움직인 한 줄의 가사에서 시작된 '탁류'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 것인지 궁금증을 일으키는 가운데, '추노' 만큼이나 신선한 이번 작품의 세계관 역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지금의 한강 일대인 조선시대 '경강'에는 각 나루터에 수많은 배들과 사람들 그리고 돈이 흐르는 시장이 형성되었다. 이런 배경을 기반으로 천성일 작가는 경강의 특성을 활용해 그 환경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왈패'라는 무리를 탄생시켰다.
극 중에 등장하는 '왈패'들은 일꾼들을 고용하고 상인들의 질서를 정하는 집단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청렴해야 할 포도청과 결탁했고, 짐을 내리는 순서를 바꾸는 '급행세', 일감을 받기 위해 내는 '간택세', 밤에 불을 밝히기 위한 '횃불세' 등 온갖 명목으로 세금을 부과하며 경강을 주름잡는다. 이처럼 '탁류'는 왕족, 양반 등을 다뤘던 기존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왈패'라는 집단을 통해 조선 서민들의 삶을 다루며 그들의 생존 방식, 그리고 입체적인 감정선까지 그려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탁류'는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배우 로운, 신예은, 박서함, 그리고 박지환이 대담하고도 섬세한 연기로 극을 가득 채운다. 특히 '탁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시리즈로 주목받고 있다.
디즈니+의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는 오는 9월 26일(금) 1~3회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9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사진=디즈니+]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