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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쓰레기 더미 마다 불" 공포의 새벽 방화범 잡고 보니

지난달 28일 새벽 3시43분경, 서울 관악구 시장 입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갑자기 불길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크기를 키워 번져나가는 불.

마침 지나가던 시민들이 이를 목격하고 초동 진화에 나섰고 소방관의 출동으로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불은 꺼졌습니다.

하지만 이 화재가 진압된 뒤, 채 5분도 안되어 또 다른 화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약 100m 떨어진 인근 주택가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이번에도 쓰레기 더미에서 불길이 시작됐는데 화재를 목격한 주민이 물을 뿌려 진화에 나서보지만 불길은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결국 소방관이 도착해서야 완전히 진압되었습니다 늦은 새벽 5분 간격으로 발생한 화재.

[강민경 순경/관악경찰서 구암지구대 : 아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제 알고 보니까 1시경에 또 방화 사건이 주변에 일어났던 거예요.]

알고 보니 사건 발생 약 3시간 전 인근에서 또 한 번 화재가 발생했던 겁니다.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 일어난 세 건의 화재는 모두 주택가였습니다.

[방화 피해 점주 : 많이 무서웠어요. 그러니까 지나가시는 분이 발견해 주시지 않았다면 이 가게랑 시장까지 다 불탔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니까 너무 끔찍해요.]

[강민경 순경/관악경찰서 구암지구대 : 거리 약 100m 이내에서 모두 벌어졌고 저는 이제 연쇄 방화라고 추정하고 인지했습니다.]

어쩌면 네 번째 방화가 엄청난 큰 피해를 부를 수도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곧바로 추적에 돌입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곳마다 목격된 모자를 쓴 남성.

CCTV 속 이 남성은 한 손에는 라이터를 쥐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이곳 저곳 쓰레기 더미에 불을 붙이고 달아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강민경 순경/관악경찰서 구암지구대 : 모자를 쓴 남성 피의자의 모습을 확인을 해서 주택 단지를 수색을 했고요. 피의자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자기는 그냥 산책 중이었다, 이러면서 범행을 부인하다가 착용하고 있었던 파란색 모자가 발견이 되었고요. 또 주머니 안에서 불을 지핀 걸로 추정이 되는 라이터가 발견이 됐어요. 계속 추궁을 하니까 자신이 방화를 했다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일반 물건 방화죄로 긴급 체포된 남성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것에 화가 나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는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전에도 방화를 저질렀던 이력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다른 동종 범죄에도 연관되어 있는 지 조사하고 기소할 방침입니다.

(취재 노대영, 영상편집 고수연, 디자인 이수민,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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