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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을버스조합 "재정 지원·요금 인상 안 되면 환승 체계 탈퇴"

서울마을버스조합 "재정 지원·요금 인상 안 되면 환승 체계 탈퇴"
▲ 지난 5월 22일 서울 은평공영차고지에 마을버스가 대기해 있는 모습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오늘(27일) 서울시가 재정 지원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시내버스·지하철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중교통 환승 체계에서 탈퇴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조합은 오늘 오후 1시부터 서울시의회 본관 남측에서 조합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전 조합사인 140개 사의 대표가 참여하는 긴급 총력 집회를 개최합니다.

앞서 조합은 서울시에 환승 통합 운임 정산 합의서 개정, 운송 원가 현실화, 재정 지원 정상화, 마을버스 요금(1천200원) 인상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해 왔습니다.

재정 지원 확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9월) 1일부터 환승 체계 이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조합 측은 밝혔습니다.

민영인 마을버스는 대중교통 환승 손실금 가운데 일부만 보전받습니다.

조합 측은 승객이 마을버스에서 다른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면 마을버스에 정산되는 요금은 676원으로 기본 요금 1천200원 기준으로 승객 1인당 524원의 손실을 보는 구조라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재정 안정화 차원에서 시에 재정 지원 기준액과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이날 집회에서 조합은 시민들에게 마을버스가 직면한 어려움을 알리고 재정 지원 확대와 관련한 6가지 세부 요구 사항을 오세훈 서울시장실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후 모레까지 권역별로 모여 집회를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용승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자조합 이사장은 집회에 앞서 배포한 입장문에서 "시가 마을버스의 요구 사항을 끝까지 외면한 채 책임을 회피한다면 결국 환승 탈퇴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조합과 재정 지원 규모 등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시 측은 그간 매년 수백억 원을 써가며 적자 보전해 온 만큼 요구안을 전부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단순히 적자만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실적을 기반으로 한 지원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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