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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파괴할 카드 많아…쓰지는 않을 것"

트럼프 "중국 파괴할 카드 많아…쓰지는 않을 것"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의 희토류 통제에 대응할 수단을 많이 갖고 있다며 중국에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블룸버그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전쟁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우리는 그들(중국) 보다 훨씬 크고 좋은 카드를 갖고 있다. 내가 그 카드를 쓰면 중국을 파괴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카드들을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톤을 조절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를 주요 산업의 핵심 요소로 "영리하게" 식별해 채굴과 처리에 독점 체제를 구축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강력한 것을 갖고 있다. 그것은 항공기 부품과 다수의 보잉 제트기"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통제 정책 때문에 미국은 중국에 보잉 부품을 공급하지 않았고, 그 여파로 중국이 보유한 항공기 200대가 날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그들에게 모든 부품들을 보냈고, 그래서 그들의 비행기가 다시 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부품(공급)을 다시 저지할 수 있었지만 그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편으로는 중국이 희토류 공급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중국을 상대로 한 관세 인상을 배제하지 않을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희토류를 주원료로 하는) 마그넷(자석)을 주지 않으면 그들에게 200%나 그 정도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중국과)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현재 관세 휴전 중인 중국과 당장 확전에 나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비교적 최근"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하면서 "특정 시점, 아마도 올해 안이나 조만간 중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방중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31일∼11월 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의를 하고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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