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례시로 승격한 화성시에 내년 2월까지 구청 4곳이 신설됩니다. 행정 업무가 4개 구청으로 분산되면 주민들의 이동거리나 민원처리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특례시의 면적은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844㎢입니다.
지난 2010년 50만여 명에 그쳤던 인구는 105만 명까지 늘어나 올해 특례시로 승격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요 행정기관은 시청 한 곳뿐이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2일 화성시의 일반구 설치 계획을 승인하고, 내년 2월까지 구청 4곳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신설되는 4개 구는 효행구, 만세구, 병점구, 그리고 동탄구입니다.
동탄구의 인구가 41만여 명으로 가장 많은데, 서울 서초구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그동안 시청을 찾아가려면 대중교통으로 1, 2시간씩 걸리던 주민도 이제 30분 안팎이면 가까운 구청에서 민원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정지숙/화성시 동탄2동 통장 : 일을 하다보면 종종 시청을 가야 할 일이 많아요. 이제 동탄구청이 생기면 집 근처에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너무 편하고 시간도 많이 절약되는 것 같습니다.]
화성시는 각 구를 지역 특성에 맞게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7개 대학이 있는 효행구는 산학연 연계 네트워크 중심지로, 만세구는 산업단지를 배후로 둔 신성장 산업 지역, 병점구는 병점역을 포함한 교통의 중심지, 그리고 동탄구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산업 경제도시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정명근/화성특례시장 : (인구) 105만 대도시에 걸맞은 행정체계를 통해서 신도시, 농어촌, 도농복합 등 각 권역별 특색에 맞는 행정 서비스 제공과 특화된 발전 전략으로 '내 삶이 완성된 도시'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화성시는 앞으로 정책 수립, 통합적인 행정 조정 등의 역할은 시청이, 인허가 및 세무, 민원 업무, 복지조사 등은 구청이 수행하고, 읍면동은 각종 민원 증명서 발급 및 복지·안전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설치환, 화면제공 : 화성특례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