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직전 백악관 방명록 작성에 사용한 펜입니다.
두 달에 걸쳐 수공으로 제작한 펜 케이스에 서명하기 편한 심이 들어있고, 펜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펜을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즉석에서 선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중인 이 대통령에게 다가와 "아주 아름답게 쓰셨다"며, "이 펜은 대통령님 것이냐"고 묻고는 "나이스"를 연발했습니다.
그리고 "도로 가져가실 것이냐. 난 그 펜이 좋다. 두께가 매우 아름답다. 어디서 만든 것이냐"라고 거듭 관심을 표했습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웃으면서 한국 거라고 답하고 가져가도 좋다는 의미의 제스처를 취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펜을 사용해도 되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영광"이라며 "대통령 하시는 아주 어려운 사인에 유용할 것"이라고 흔쾌히 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바로 현상해 직접 서명을 한 뒤 이 대통령에게 선물로 건넸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당초 준비된 '맞춤형 선물'도 교환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에서 제작한 골프채와 거북선, 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이른바 '마가' 모자를 선물했습니다.
골프채는 국내 업체가 트럼프 대통령 키를 고려해 맞춤형 제작한 퍼터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각인돼 있습니다.
거북선 모형은 가로 30㎝ 세로 25㎝ 크기로, 기계조립 명장인 HD현대 오정철 기장이 손수 제작했고, 마가 모자는 '카우보이 모자' 형태로,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 것까지 함께 제작해 선물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피습 사진이 실린 사진첩을 언급했는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이 대통령에게 선물로 건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다.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이 대통령에게 건네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을 마친 뒤 참석자들을 '기프트 룸'으로 안내해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도록 권했고 자신의 기념 동전도 모두에게 나눠준 거로 전해졌습니다.
(구성 : 이호건,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