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여사와 건진법사를 동시에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어제(25일) 오전 10시, 김건희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환했습니다.
구속 이후 김 여사는 4번째, 전 씨는 첫 조사로 두 사람이 동시 소환된 것은 처음입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를 통해 교단 행사에 복지부 장관 축사를 청탁했다는 의혹과,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의 특정 후보 지원을 위한 집단 가입 의혹에 대해 김 여사가 알고 있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는 어제 조사에서도 대부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내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오는 31일 구속만기인 만큼 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전성배 씨에게는 통일교 측이 건넨 다이아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 씨는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이 모 천심원장과 김 모 효정글로벌 통일재단 이사장 등 통일교 산하조직 간부 2명도 어제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해당 기관은 통일교 산하 조직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기구로, 윤 전 세계본부장의 자금줄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김 여사 선물용 명품 구매에 들어간 비용과 권성동 의원 등 국민의힘 측에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 정치자금 출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