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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뿐 아니다…중국·프랑스 등에서도 막혀 "불편"

<앵커>

오늘(25일)부터 우체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항공 소포 접수가 중단됐습니다. 미국이 소포에도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인데, 우체국이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소비자 불편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일부터 배로 보내는 미국행 소포 접수가 중단된 데 이어, 오늘부터 우체국에선 미국행 항공 소포 접수도 중단됐습니다.

내일부턴 국제 특급 우편 서비스, EMS를 통한 소포 접수도 중지됩니다.

미국의 새 관세 정책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800달러 이하 물품에 대한 면세 혜택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오는 29일부터 서신과 서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우편물은 신고 의무와 15%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세관 당국이 인정하는 기관이 신고하고 관세를 납부해야 하는데, 현재의 국제 우편 시스템으론 이런 절차를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중국, 프랑스 등 다른 국가들도 미국행 소포 접수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다만 우체국이 접수를 대행해 민간 배송사를 이용하는 EMS 프리미엄 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는데, 물품 무게가 4.5kg 미만이면 기존 우체국 EMS보다 약 10% 비쌉니다.

[권용하·권세은/서울 은평구 : 원래 없던 절차도 생기고 비용적으로도 더 부담되는 상황이고 불편한 거 같아요.]

우정사업본부는 다음 달 30일까지 EMS프리미엄 요금을 1만 원 할인하고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진희/서울지방우정청 국제영업과장 : EMS프리미엄의 저중량대 일부 구간을 기존의 EMS 요금대로, 저가형 EMS프리미엄 상품을 출시하도록 지금 검토 중에 있습니다.]

그래도 민간 배송사가 접수를 거부하는 김치 같은 식품류는 당분간 미국으로 보낼 방법이 사실상 막힙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미국의 세부 지침과 국제우편망 대응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한두 달 내 기존과 유사한 품질과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영상취재 : 김학모,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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