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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캘리포니아 또 대형산불…나파밸리 불길 번져

지난해 대대적인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최대 와인 산지인 나파밸리인데요. 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짙은 주황색 안개가 하늘을 뒤덮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헬기와 소방차가 물을 뿌려 보지만, 불길은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북캘리포니아 나파 카운티의 작은 도시 칼리스토가의 북쪽 픽킷 로드에서 시작됐습니다.

불은 빠르게 번지며 사흘 만에 27.5㎢, 여의도 면적의 10배를 태웠습니다.

나파 북동쪽의 에트나 스프링스와 북동부 포도 재배 지역인 포프 밸리에 대피령과 경고가 내려졌고, 190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100여 개의 와이너리가 직접적인 산불 위협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와 구조물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1천200여 명의 소방 인력과 소방차 140여 대, 헬기 10여 대를 투입해 공중과 지상에서 진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형이 험하고 고온·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현지 시간 24일 오후 4시 기준 진화율은 11%에 머물러 있습니다.

짙은 연기로 나파·소노마·솔라노 카운티에는 대기질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비슷한 시기 오리건주 시스터즈 북동쪽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은 21일 저녁 시스터즈 인근에서 시작돼 사흘 만에 88.9㎢를 태웠습니다.

데슈츠와 제퍼슨 카운티 전역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3천900여 가구가 대피했습니다.

주 정부는 대형화재 비상령을 선포하고, 주 전역 소방 자원을 총동원해 화재에 대응하고 있지만 강한 바람이 불며 불길은 산림과 협곡을 따라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과 가뭄이 산불의 규모와 빈도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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