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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 인하 시사…대폭 인하엔 선 그어

<앵커>

미국 정부의 금융 정책을 결정하는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이르면 다음 달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관세 때문에 치솟는 물가가 걱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규모 금리 인하는 어려울 거라는 입장입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세계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주요 경제학자들이 참석하는 잭슨홀 회의에서 연설에 나섰습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와 고용 안정이라는 연준의 두 목표 중에 고용이 나빠지고 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고용이 나빠질 위험성이 있고, 해고가 빠르게 늘면서 실업률이 오르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금리를 동결하면서 고용이 안정돼 있다고 강조했던 입장을 뒤집은 건데, 그러면서 이르면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경제 전망과 고용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금리 정책에 대한 저희의 입장도 바꿔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물가도 관세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확실해졌습니다. 영향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누적될 텐데, 언제 얼마나 오를지 불확실합니다.]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폭 인하는 힘들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금융시장은 파월이 입장을 바꾸자 반겼습니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1.8 %, 에스앤피 5백도 1.5 % 각각 오르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미국 국채 금리는 10년 만기물이 4.2%대로 내려가는 등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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