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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흥행 애니 1위 '케데헌'…매기 강 감독 "사랑받고 싶은 마음, 모두의 공감"

넷플릭스 흥행 애니 1위 '케데헌'…매기 강 감독 "사랑받고 싶은 마음, 모두의 공감"
▲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매기 강 감독이 한국 문화와 콘텐츠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강 감독은 오늘(2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내한 간담회에서 "넷플릭스와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처음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해줬다"며 "한국 문화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매력적인지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문화와 한국의 관점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옛날부터 서태지와 아이들, H.O.T.를 좋아했고, 봉준호 감독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영화 괴물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속작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이야기는 없다"면서도 "넣고 싶은 아이디어는 많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더 보여주고 싶다"며 "트로트나 헤비메탈 같은 장르도 담아보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강 감독은 작품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사람은 모두 사랑받고 싶어 하고, 안정을 원하며, 인정받기를 원한다"며 "이런 지점이 보편적 공감을 불러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 6살 어린이가 남긴 시사회 후기를 언급하며 "그 아이는 친구들 시선이 두려웠던 경험 덕분에 루미의 두려움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 작품의 핵심 주제는 '수치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인공 루미는 강 감독 본인의 모습을 투영한 캐릭터입니다.

그는 "솔직히 '나 같은 여자'를 그리고 싶었다"며 "많은 애니메이션이 여성 캐릭터를 예쁘고 바보 같지 않게 그리려 하지만, 내 작품에선 음식을 엉뚱하게 먹고 웃긴 표정도 짓는 여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루미는 강 감독 딸의 이름과 같으며, 딸은 어린 시절 루미 목소리 연기를 직접 맡았습니다.

강 감독은 "딸이 모르는 어른들 앞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웠다"며 "딸이 '내가 잘하면 엄마 영화가 더 훌륭해지니까'라고 말해 감동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7년 동안 준비해 온 작품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강 감독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고, 정말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대표 OST 골든 제작 과정도 소개했습니다.

그는 "루미의 소망과 열망을 담은 곡이라 영화에서 가장 중요했다"며 "7~8개 버전을 거친 끝에 최종 곡을 들었을 때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었고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습니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강 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했습니다.

드림웍스, 블루스카이, 워너브라더스 등에서 스토리 아티스트로 활동했고, 케데헌은 첫 장편 연출작입니다.

지난 6월 공개된 케데헌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에 올랐고, 넷플릭스 전체 영화 가운데 누적 시청 수 2위를 기록 중입니다.

강 감독은 다음 달 부산국제영화제를 다시 찾아 관객들과 경험을 나누는 특별 프로그램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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