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친절한 경제] 물가 더 오른다…"집밥도 부담이네"

<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오늘(22일)도 경제부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얘기는 뭔가요?

<기자>

물가 얘기인데요. 7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120.2로 전달보다 0.4% 높아졌습니다. 

반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일단 생산자 물가가 뭔지 설명을 좀 드리면, 국내 생산자가 내수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말하는데요. 

2020년 수치를 기준으로 100으로 환산해서 비교를 합니다.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서 주 지표로 전월 대비 수치를 보고 있고요.

보조 지표로 전년 동월 대비 수치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주 지표인 생산자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을 좀 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까지 오르다가, 2월과 3월에는 0%로 보합세를 기록했고요.

이후 4월과 6월 하락했다가 6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이 생산자물가를 눈여겨봐야 하는 게, 보통 한 달에서 석 달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이 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 생산자물가가 올해 1월 이후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6월과 7월 두 달 연속 오름세입니다.

또, 아까 보조 지표라고 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봐도 0.5%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걸로 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에 얼마나 반영이 될지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앞으로 물가는 더 오른다는 겁니다.

<앵커>

채소가 특히 많이 오른 모양인데 시금치는 한 달 만에 거의 3배 가까이 올랐네요.

<기자>

특히 잎채소들이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시금치는 전월 대비 171.6% 올랐고, 배추 같은 경우는 전월 대비 51.7% 올랐습니다.

더위와 폭우에 밭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농림수산품 전체로 봤을 때 전월 대비 5.6% 올랐는데요. 그중 농산물이 8.9% 올랐고요.

폭염과 폭우에는 동물들도 힘들잖아요.

생육 부진과 폐사가 늘었고, 또 여름 휴가철 수요가 늘어난 것까지 겹쳐서 쇠고기가 6.5%, 돼지고기가 4.2% 뛰면서 축산물도 3.8% 올랐습니다.

지금 다 나오는 게 생산자물가잖아요.

앞으로 소비자물가에 착착 반영이 되면 밥상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공산품이나 서비스도 전월보다 각각 0.2%,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참고로 생산자물가와 수입 물가지수를 합해서 산출하는 7월 국내 공급 물가는 더 올랐는데요.

전월 대비 0.8% 올라서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수입 물가와 환율, 또 유가상승 때문인데요.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가 모두 올랐습니다. 

<앵커>

생선도 많이 올랐나 보죠?

<기자>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게 고등어구이와 고등어조림, 이런 건데 귀해졌습니다.

7월 냉장 고등어 한 마리가 4천380원인데요. 1년 전보다 28.4%나 뛰었습니다.

냉장뿐 아니라 냉동 고등어 가격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등어 가격이 이렇게 뛴 이유, 바로 국내에서 소비되는 중·대형어 생산이 줄어서 그런데요.

이 또한 폭염 때문인 걸로 추정이 되는데, 고수온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어군이 분산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밥상에 많이 올라오는 생선은 갈치죠.

냉장 갈치 가격이 한 마리에 6천383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5% 높고요.

냉동 갈치 가격은 한 마리에 5천700원이 넘어 지난해보다 38.9% 높았습니다.

참조기도 지난달 금어기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고 대형 소매점 할인율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높게 책정됐는데요.

한 마리 가격이 2천143원으로 작년보다 30.1% 올랐습니다.

정부는 고등어 같은 대중성 어종의 비축 수산물 1천100톤을 방출했고요.

수입산 고등어 1만 톤에 한정된 기간에만 낮은 세율을 매기는 할당 관세를 도입해서 공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경제 365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