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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 앞 마주 앉은 의정…의료계 "인턴 수련 기간 단축"요구

전공의 복귀 앞 마주 앉은 의정…의료계 "인턴 수련 기간 단축"요구
▲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1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에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다음 달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막바지에 열린 수련협의체 회의에서 정부가 이제는 전공의들의 복귀 후 수련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오늘(21일) 오후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제4차 수련협의체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수련협의체는 지난해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정부와 전공의, 수련병원 등 수련의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협의체입니다.

오늘 회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한창인 가운데 열린 것으로 정부 측에서 이 차관과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 의료계에서 유희철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 조병기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총무이사가 각각 참석했습니다.

전공의 측에서는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건 비대위원이 자리했습니다.

이 차관은 "앞선 세 차례 회의를 통해 9월 하반기 모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앞으로는 전공의들의 복귀 이후 수련 환경 개선, 수련의 질 향상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해 의료 현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좋은 수련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후 1년 반 동안 의료 현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수련 체계와 방식을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도 했습니다.

또 "전공의들의 수련 복귀는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의료 환경에 맞는 새로운 수련 체계를 세우는 과정"이라며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수련 방식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별, 지역별, 과목별로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수련 당사자들이 존중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련 환경을 만들고, 그간의 불신과 반복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포함해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차관은 "정부는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현장에서 의료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환자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공공의료 체계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의료계로부터 전공의 수련 시간 단축 등의 내용이 담긴 '전공의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하반기에 복귀하는 인턴의 수련 기간을 단축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계로부터 인턴 기간 단축을 요구받았으나 관련해선 당장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표했습니다.

복지부는 지난 5월 전공의 모집으로 복귀한 인턴에 대해서는 수련 기간을 3개월 단축해 준 바 있습니다.

한편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빅5' 병원의 경우 모집 정원의 70∼80% 채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원서 접수를 마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의 지원율은 70∼80% 수준이고,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경우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진 않았으나 다른 병원과 사정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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