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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우크라 안보' 위해 "루마니아 나토 기지에 미 전투기 배치 희망"

유럽, '우크라 안보' 위해 "루마니아 나토 기지에 미 전투기 배치 희망"
▲ 미국 공군의 5세대 F-35A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미국이 내놓을 안전보장 조치의 하나로 루마니아의 나토 공군기지에 최신예 F-35 전투기 배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더타임스는 현지시간 20일 유럽의 고위 군사 책임자들이 이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가 재침공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지도자들을 면담하면서 미군 육상군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는 없지만 안전보장 조치의 일부로 "공중" 지원을 할 용의는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미국 합동참모의장인 댄 케인 대장과 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이탈리아의 최고위 장성들이 워싱턴에서 만나서 미국 지원의 운송 방안 등 미국 측이 제공할 안전보장을 논의했습니다.

나토는 현재 루마니아의 미하일 코걸니차누 공군기지로부터 정찰기를 출격시켜 흑해 상공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 기지는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이 허브로 쓴 곳이며, 미국 전투기가 배치된다면 여기 배치될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루마니아에 미군 전투기를 배치하는 것에 더해, 유럽 국가들은 위치추적과 정찰을 위해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미국 위성을 계속 쓸 수 있도록 미국이 보장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 측은 아울러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도록 패트리엇과 나삼스 방공미사일을 계속 우크라이나에 공급해 주는 동시에 흑해에 정찰기를 띄울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미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국 공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보잉 RC-135 리벳 조인트 정찰기로 정찰 임무를 수행해 왔으나, 미국 승인이 있어야만 이 기종의 비행이 가능합니다.

이른바 '의지의 연합'의 일환으로 영국은 우크라이나 서부에 타이푼 전투기와 병력 3천∼5천 명 규모의 여단을 배치해 우크라이나 군대를 훈련시키는 방안을 제의했습니다.

프랑스, 캐나다, 호주도 우크라이나 서부에 군대를 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서방 군대 파병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와 베이징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 지원에 대한 거부권을 부여해야 마땅하다며, 안전 보장을 둘러싼 나토 회담은 "막다른 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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