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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들의 지옥훈련…"훈련소가 더 쉬웠어요"

<앵커>

명확한 판정을 위해 코트를 누빌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프로농구 심판들은 선수 못지않게 한여름 구슬땀을 흘리는데요.

군사 훈련소만큼이나 힘들다는 심판들의 체력 훈련 현장에, 전영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21가지 운동을 쉴 새 없이 도는 고강도 체력훈련 '서킷 트레이닝'.

트레이너의 시작 휘슬에 맞춘 힘찬 기합소리가, 이내 힘겨운 탄식과 호통소리로 변합니다.

[아 안 될 것 같아요.]

[뭘 안 돼 안 되긴~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27살 막내 수련 심판부터, 55살 최고참 심판까지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고,

[여기가 훨씬 힘듭니다! 진짜로! 훈련소보다 20배 정도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딸이 98년생인데 동갑이니까요. 저도 후배들한테 안 지려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영장에서도 고강도 체력 훈련이 이어집니다.

주변 사람들의 우려에도 컨설팅회사 선임 연구원 자리를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민혁 수련 심판은

[우려의 목소리는 어떤 거?]

KBL 코트에 나설 전임 심판을 꿈꾸며 한 달째 지옥 훈련을 버텨내고 있습니다.

[진통제를 안 먹어도, 근육이완제를 안 먹어도 되는 정도까지는 온 것 같습니다.]

뜨거운 열정으로 여름을 나고 있는 23명의 심판은,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판정으로 심판이 주목받지 않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수보다 더 많이 뛰어야 하고, 좋은 앵글 잡아야지만 좋은 콜 나온다고,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심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믿고 지켜봐 주십시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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