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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리재명, 역사 바꿀 위인 아냐…한국, 외교상대 못돼"

김여정 "리재명, 역사 바꿀 위인 아냐…한국, 외교상대 못돼"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여정은 어제(19일)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 협의회를 열고 김정은 총비서의 대외정책 구상을 전달 포치(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여정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조한(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 달라진다는 것을 생색내려고 안깐힘을 쓰는 '진지한 노력'을 대뜸 알 수 있다"면서 "대결 본심을 평화의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을지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한 "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는 발언을 거론하면서는, "그 구상에 대하여 평한다면 마디마디, 조항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김여정은 그간 한국의 정권 교체 과정을 지켜봤다면서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한국의 대결 야망은 변함없이 대물림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리재명은 이러한 력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여정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실명도 일일이 거론하며 비난했습니다.

안규백·조현 장관이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지난 18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해서도 "침략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외교전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에는 우리 국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지역외교 무대에서 잡역조차 차례지지 않을 것"이라며 "외무성은 한국의 실체성을 지적한 우리 국가수반의 결론에 립각하여 가장 적대적인 국가와 그의 선동에 귀를 기울이는 국가들과의 관계에 대한 적중한 대응 방안을 잘 모색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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