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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이 회담"…'영토 분할-안전 보장' 합의 가능할까

<앵커>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습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요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 분할 문제와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까지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어서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 회담을 마친 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무런 조건 없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저는 우리가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서 전쟁 종식 방안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던 휴전 요구를 철회하고,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던 영토 분할 문제도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영토 문제는 저와 푸틴 사이에 남겨둬야 할 문제입니다.]

이제 공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넘어갔습니다.

젤렌스키와 푸틴 간 회담이 열릴 경우, 전략적 요충지인 돈바스 지역의 처리 방안을 두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 방안도 난항이 불가피합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서방 군대의 주둔은 러시아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군사 행동을 감시하는 수백 명 규모의 인계철선 부대 배치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열흘 안에 안보 보장 내용이 문서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30개국이 논의해 온 안전 보장 방안을 이제 미국도 함께 조율할 것입니다. 실무진에 이미 자세한 추가 작업을 의뢰했습니다.]

유럽 정상들은 그러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말 전쟁을 끝낼 의사가 있는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영토 분할을 전제로 한 종전 협상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동의할지도 미지수여서, 러-우 전쟁이 마침표를 찍기까지는 난항의 연속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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