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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데…트럭 열린 순간, 모든 게 끝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주택 건축 자재 판매점 앞.

한 상업용 트럭의 짐칸이 열리자, 무장한 단속 요원들이 순식간에 뛰쳐나옵니다.

일감을 구하기 위해 기다리던 불법 이민자 16명이 속수무책으로 붙잡혔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이번 대대적인 단속을 트로이의 목마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정부 차량 대신 민간 대여업체 트럭에 단속 요원들을 몰래 태워 기습 작전을 벌인 겁니다.

당국은 표적 단속이었다고 주장했지만, 현지 이민자 단체들과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크 곤잘레스/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 트럭이 와서는 10명의 힘쓰는 일꾼을 찾고 있다고 말했어요. 그러자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였고, 그 기회를 이용해 단속을 벌인 겁니다.]

LA 시장 측도 "차별적인, 공포 술책"이라고 맹 비난했습니다.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이번 단속이 법원 명령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지난달 11일, 불법 이민자라는 '합리적 의심' 없이 무작위로 벌이는 단속을 일시 금지하는 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해당 트럭 대여업체 측도 연방 당국이 단속을 위해 차량을 이용한 것에 대해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회사 규정상 트럭 화물 공간에 사람을 태우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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