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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괴로워서 떠나는 이웃들" 경찰도 손 못쓰는 공포의 층간 소음

서울의 한 오피스텔.

이곳의 주민 소통 게시판이 층간 소음 관련한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쿵쿵' 울리는 소음과 진동이 지난해 말부터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근 세대 주민 A 씨 : 제가 작년 12월에 이사를 왔거든요. 그때는 이제 한두 달은 세탁기 소리인 줄 알고 '이상하네?']

소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커졌다고 합니다.

[아래층 세대 주민 B 씨 : 이거 들리세요? (소음) 저희 층에서는 안 들렸었는데 7월 말부터 이렇게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어요.]

취재를 하는 동안에도 진동은 계속되고, 가만히 있는 물이 찰랑거립니다.

계속되는 진동으로 인해 균열까지 발생했다는 주민도 있습니다.

[인근 세대 주민 C 씨 : 저희 집에 벽 보셨죠? 금이 가 있고 이렇잖아요. 그전엔 안 그랬었거든요. 집 보러 왔을 때 타일이랑 화장실에 구멍이 있었어요. 거기서 또 계속 울리니까 (타일이) 떨어져 나간 것 같아요.]

적잖은 사람들이 소음의 원인을 우퍼 스피커로 추측합니다.

[택배기사 : 지난달이었던가 정확히 날짜는 모르겠는데 배송 딱 가니까 000호더라고요. 내용물을 보니까 우퍼 스피커인가 뭐 하여튼 그런 거였던 것 같아요.]

층간 소음 복수라는 내용으로 온라인에 올라와 있는 다양한 영상들에서는 저음·진동 효과를 위해 우퍼 스피커를 추천합니다.

해당 오피스텔에서 실제 사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지만, 현장에서 들리던 진동과 매우 유사하다는 겁니다.

소음의 근원지로 추정되는 오피스텔 현관문에는 이웃들의 불만이 적힌 종이가 빼곡하게 붙어있습니다.

소음을 측정해 보니 무려 61 데시벨, 주간 소음 기준치인 39 데시벨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나옵니다.

처음에는 대화로 해결해 보려 했지만, 초인종과 인터폰까지 꺼져 있어 접촉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인근 세대 주민 C 씨 : 저는 못 봤는데 경비아저씨가 택배가 오면 들고 들어가는 손은 봤다고 그러더라고요.]

경찰에 수십 번 신고했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습니다.

[인근 지구대 : 소음 관련 부분은 경범죄 처벌법상 '인근소란행위'에 해당되기 때문에 방문해서 사정을 들어봐야 하는데 이제 그분이 문을 안 열어주고 그러나 봐요. 그러니까 저희가 영장 없이 강제 개방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이웃 간의 문제는 형사 문제가 아닌 만큼 경찰에 앞서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승태 변호사 : 소음을 낸다고 해서 경찰관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행정청에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할 수 있는 건 행정기관, 경찰 그다음에 사법부 힘을 빌리는 건데 행정기관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 같고….]

*해당 콘텐츠는 AI 오디오로 제작되었습니다.

(취재 : 황태운, 구성 : 최강산(인턴), 영상편집 : 김수영, 디자인 : 임도희, 제작 :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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