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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안 입어요?" 젤렌스키 망신 주더니…옷 바꿔 입자

지난 2월 젤렌스키 우라이나 대통령이 정장을 입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무례하다며 내쫓는 등 백악관에서 벌어진 외교 참사.

[글렌 브라이언/기자 (지난 2월) : 왜 정장을 안 입으세요? 왜 안 입어요?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사람을 만나면서 왜 양복을 거부해요? 양복이 있기는 해요? (네네, 문제는…)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 데 많은 미국인들이 문제 의식을 갖고 있어요. (이 전쟁이 끝나면 양복을 입을 겁니다. 당신이 입고 있는 거 같은 거요, 더 좋은 걸 수도 있고요. 더 싼 걸 수도 있고요, 아무튼 고맙습니다.)]

오늘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복 대신 어두운 색의 셔츠와 재킷을 입는 등 정장 스타일의 옷을 입고 백악관에 도착했습니다.

두 정상의 회담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당시 양복 관련 질문을 했던 친트럼프 매체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글렌 기자가 또다시 질문했습니다.

[글렌 브라이언/기자 : 오늘 그 정장 너무 멋지네요.]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도 좀 전에 똑같이 얘기했어요. 저 기자가 지난번에 당신을 공격한 사람이에요.]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나도 기억나요. (질문할 게 있는데…) 그런데 당신은 지난 번이랑 똑같은 정장 입었네요. 나는 바꿔 입었는데 당신은 그대로 입었어요.]

30분 가까이 공개된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도중 젤렌스키 대통령의 팔을 두드리거나 눈을 쳐다보며 말하는 등 친근감을 드러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이나 고압적인 태도는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상 간 대화 중간에 끼어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하고 파국의 단초를 제공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내내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사흘 전 푸틴 대통령에게 양보를 받아내지 못한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을 경우 중재자로서의 신뢰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취재 : 정경윤,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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