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방조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방조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오늘(19일) 내란특검팀에 출석했습니다.
조은석 특검팀은 오늘 오전 9시 30분쯤부터 피의자 신분인 한 전 총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일 첫 특검 조사를 받은 뒤 이번이 두 번째 피의자 조사입니다.
한 전 총리는 오전 9시 20분을 넘겨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내란에 가담하거나 동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대통령의 제1 보좌기관이자 국무회의 부의장인 국무총리로서, 계엄 선포 절차 전후 의사결정 등에 관여한 내란 핵심 공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려 하자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고,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 보완을 위해 사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하고 폐기한 점 등을 '가담' 행위로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헌법재판소와 국회 등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상계엄 당일 밤 11시 12분쯤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하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방해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조사 뒤 한 전 총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