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알카라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 오픈에서 세계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알카라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얀니크 신네르 (이탈리아)를 상대로 1세트 게임 스코어 5대 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습니다.
신네르는 경기 시작 23분 만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기권했습니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지난달 윔블던 결승에서 신네르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이 대회 단식 우승 상금은 112만 4천380달러(약 15억 6천만 원)입니다.
올해 6번째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알카라스는 'ATP 1000 대회' 단식에서 8회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현역 선수 중에서는 40번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 (세계랭킹 7위·세르비아) 다음으로 많은 우승 횟수입니다.
ATP 1000 대회는 4대 메이저 바로 아래 등급에 해당합니다.
신네르와 상대 전적을 9승 5패로 벌린 알카라스는 "이런 경기를 바란 것이 아니었다"며 "신네르가 빨리 회복해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라이벌'인 신네르의 건강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신네르 역시 팬들에게 "경기장에 와주셨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어제부터 몸 상태가 안 좋았는데, 오늘이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을 준비합니다.
올해 US오픈은 단식 개막 전인 20일에 혼합 복식 경기를 먼저 시작하는데, 신네르의 경우 혼합 복식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