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오늘(18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50% 품목 관세 대상을 대폭 늘렸습니다. 철강이 많이 쓰이는 기계류뿐 아니라 용기에 알루미늄이 들어가는 화장품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냉장고입니다.
지난 6월부터 철강 파생상품으로 분류돼 철강 함량만큼 50% 관세를 부과받았습니다.
오늘부터는 알루미늄 파생상품으로도 분류돼 알루미늄 함량만큼 50%의 관세가 추가로 매겨집니다.
미국 상무부가 확대한 철강, 알루미늄 파생상품은 407종입니다.
이중 냉장고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16억 달러에 달합니다.
[조성대/한국무역협회 통상무역실장 : 철강과 알루미늄 함유량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당연히 부담이 클 수밖에 없고요. 냉장고 같은 대형 가전도 지금 대상이 될 걸로….]
특히, 철강이 많이 쓰이는 변압기와 전선, 엘리베이터, 건설 기계류 등은 타격이 더 클 전망입니다.
대표적으로 철강 함량이 높은 품목들이지만, 자동차나 가전과 달리 미국 내 생산 시설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강성인/건설기계협회 상무 : 굴착기 같은 경우에 철강제 품목 관세율인 50%를 곱해서 관세가 매겨진다는 얘기죠.]
철강, 알루미늄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화장품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해 대미 수출 규모가 12억 달러에 달하는데, 미국은 화장품 용기에 들어가는 알루미늄까지 따져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기업들에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지복/결제 단말기 업체 영업부장 : 관세가 앞으로 이제 트럼프 행정부 (재임)기간까지 끝까지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정말 그 기간 동안에 어떻게 또 변화가 있을지….]
미국 정부는 다음 달 철강과 알루미늄 파생제품에 대한 현지 업계의 관세 부과 신청을 추가로 받는다고 밝혀, 대상 품목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선 철강과 알루미늄 사용이 높은 전력 기기와 건설 기계 종목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