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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내주고 안보보장' 빅딜?…워싱턴에서 세기의 담판

<앵커>

우리 시간으로 내일(19일) 새벽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여부뿐 아니라, 세계의 안보 지형까지 바뀔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게 영토 일부를 내주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로부터 집단안보를 보장받는 안에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입니다.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대거 워싱턴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요구한 가운데, 미국 측은 안보 보장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회담에 참여한 위트코프 미 특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단방위 형태의 안전 보장을 러시아로부터 동의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미 중동특사 : 우리는 나토 조약 5조와 유사한 보호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는 일종의 우회로를 찾았습니다. 러시아가 그런 동의를 해준 것은 처음입니다.]

나토 조약 5조는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다른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대응한다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만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 반환과, 러시아가 반대해 온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게 일종의 협상 레드라인을 설정한 셈입니다.

지난 2월 트럼프와 얼굴을 붉힌 뒤 반년 만에 워싱턴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과거 핵 포기를 대가로 약속받은 안전 보장이 러시아 침공으로 깨진 걸 언급하며 경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에게 훨씬 더 중요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 보장에 대한 신호를 줬다는 겁니다. 푸틴은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적극적인 중재자를 자처한 나토 사무총장과 유럽 연합 정상 등 7명도 대거 워싱턴에 도착해 내일 회담에 참여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집단 안전 보장에 대해 어디까지 참여할 준비가 됐는지 물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가 안전 보장 이슈를 테이블 위로 올려놨기 때문입니다.]

세기의 담판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오늘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러시아의 집중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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