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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어낸 안세영 '1:2' 맹훈련으로 구슬땀…"걱정 마세요!"

부상 털어낸 안세영 '1:2' 맹훈련으로 구슬땀…"걱정 마세요!"
▲ 훈련 중인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들이 지옥 훈련을 이어가던 오늘(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오륜관에서는 훈련 시작 10분이 지나지 않아 첫 곡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훈련 초반 가볍게 '통통' 거리며 날아다니던 셔틀콕은 묵직한 '팍' 소리를 내며 허공을 가르기 시작했고, 20면의 배드민턴 코트 곳곳에서는 앓는 소리와 파이팅을 불어넣는 기합 소리가 번갈아 가며 울려 퍼졌습니다.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를 앞둔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대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목표로 연일 지옥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전체 5개 종목 중 3개 종목을 석권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여자 단식, 혼합복식, 남자복식을 제패하고 여자복식을 최종 3위로 마무리했습니다.

당시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을 제패한 안세영은 1대 2로 두 명의 선수를 상대하며 이날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한 명은 백코트 뒤쪽으로 강한 스매시를 내리꽂고, 다른 한 명은 안세영이 거리를 벌릴 때마다 네트 앞에 떨어지는 짧은 공격을 찔러 넣으며 그를 숨 돌릴 틈 없이 뛰어다니게 했지만, 랠리는 끈질기게 이어졌습니다.

안세영은 지난달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1000 중국오픈 여자 단식 4강 2게임 도중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며 기권했지만, 이날 훈련에는 테이핑도 하지 않은 모습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듯 잽싸게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며 날아다녔습니다.

안세영이 두 손 두 발로 바닥을 짚어가며 몸을 날리자 코치 한 명은 주위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그가 넘어질 때마다 연신 코트에 묻은 땀을 닦았습니다.

안세영은 앞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박주봉 감독님 훈련은 처음 임했을 때보다는 (고통이) 많이 완화됐지만, 덜 힘든 것은 아니다. 여전히 힘든데 조금 적응된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힘든 훈련을 다 버텨낼 수 있을 만큼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계속 상태를 확인해가며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안세영의 뒤쪽 코트에서는 남자 복식 챔피언 서승재도 굵은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서승재는 코치의 공격을 끊임없이 받아내며 상대 코트에 셔틀콕을 눈처럼 쌓았지만, 훈련은 쉬는 시간 없이 한 시간이 넘도록 이어졌습니다.

서승재의 복싱 듀오 김원호는 이날 알레르기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별도의 취재진에게 공개된 단체 훈련 일정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개별적인 근력 운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개인선수권은 개인전 5개 종목(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회 중 최고 권위를 가진 국제 대회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세계 랭킹 1위인 여자 단식 안세영과 남자 복식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 조를 필두로 총 13명의 선수단을 파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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