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 한도로 제한하는 6·27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지난달 서울 집값의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7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의 주택종합 매매가는 지난달 0.7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6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6월 상승률보다 둔화한 수칩니다.
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서 가격이 상승했으나 전반적인 관망세 지속과 수요 위축 등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 성동구는 2%가 넘게 급등했고, 용산구, 마포구, 영등포구, 송파구, 양천구, 강남구, 서초구도 1% 넘게 집값이 올랐습니다.
서울과 함께 6·27대책의 영향권이었던 경기도의 주택종합 매매가는 지난달 0.16% 올라 전달보다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6·27대책은 수도권 고가주택 상급지 갈아타기 규제에 초점을 두고 있어 경기·인천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선행성을 띠는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어 '풍선 효과'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인천 집값은 지난달 0.08% 떨어져 낙폭이 지난 6월과 동일했습니다.
지난달 수도권 집값은 0.33% 올라 지난 6월보다는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다만, 1∼7월 누적으로 3.11% 상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 0.15%와 견줘 두 배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