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25% 자동차·부품 관세 부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차·기아 협력업체들에 총 6천300억 원 규모의 맞춤형 저리 우대 금융 지원이 제공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8일) 충남 아산시에 있는 자동차 부품사인 디와이오토에서 김정관 장관, 성 김 현대차 사장, 이호성 하나은행 행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금융 지원 업무 협약식'을 열고 자동차 협력사를 위한 특별 저리 금융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차·기아 협력사를 지원하는 '자동차 협력사 우대 금융' 프로그램은 현대차·기아와 하나은행이 한국무역보험공사에 출연하는 400억 원의 재원을 바탕으로 가동됩니다.
무역보험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하나은행을 통해 총 6천300억 원 규모의 우대 금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증을 제공합니다.
현대차·기아 협력사들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원래 적용받을 금리보다 최대 2%포인트 낮은 우대 금리를 적용받습니다.
무역보험공사는 보증 한도 상향, 보증 기간 확대, 보증료율 인하 등 우대 혜택도 별도로 제공합니다.
또한 보증료도 원래 자금을 빌리는 기업이 직접 부담해야 하지만 이 프로그램 대상 기업은 하나은행이 제공한 출연금으로 갈음해 대출에 따른 비용 부담을 낮췄습니다.
현대차·기아는 대·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로 함께 어려운 수출 여건에 직면한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 출연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출 금융 지원의 바탕이 되는 무역보험기금은 기본적으로 정부 재원으로 조성됩니다.
그동안 은행 등 일부 민간 금융 기관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한 적은 더러 있었지만 제조 기업이 기금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디와이오토, 서진산업, 엔티엠 3개 기업에 1·2·3호 보증서가 전달됐습니다.
이들 기업에는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을 거쳐 각각 200억 원, 150억 원, 80억 원 등 총 430억 원의 저리 대출이 제공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