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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호황에 차입금 3조 줄였다…미국 매출 70% 육박

SK하이닉스, HBM 호황에 차입금 3조 줄였다…미국 매출 70% 육박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고대역폭 메모리(HBM) 호황에 힘입어 8천억 원 넘는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 전체 매출 가운데 미국 비중이 70%에 육박했습니다.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차입금은 21조 8천4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 3천억 원 이상 줄었습니다.

회사는 2023년 29조 원대였던 차입금을 지난해 22조 원대로 줄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빠른 상환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HBM 판매 확대 덕분에 현금성 자산도 크게 늘었습니다.

상반기 말 현금성 자산은 16조 9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조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 AI 메모리 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현금 흐름이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39조 8천억 원, 영업이익 16조 6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가는 올해 전체 실적이 지난해 역대급 성과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 실적이 압도적입니다.

미국 판매법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올해 상반기 매출 24조 7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한 비중은 69.8%로, 지난해보다 6%포인트 이상 높아졌습니다.

반면 중국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8조 6천억 원에서 올해 7조 3천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회사는 중국에서 모바일용 LPDDR과 낸드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3조 원을 집행해 이미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의 60% 이상을 썼습니다.

같은 기간 시설투자비는 11조 원을 넘어 지난해의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HBM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충 차원입니다.

최준용 SK하이닉스 HBM사업기획 부사장은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최종 사용자의 AI 수요는 매우 강력하다"며 "HBM 등 AI용 메모리 칩 시장이 2030년까지 연 30%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신규 투자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회사는 "수요가 확실하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 HBM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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