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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사죄"…불리한 질문엔 '묵묵부답'

<앵커>

다른 사람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판 의혹을 받는 이춘석 의원이 처음으로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의원은 국민들에게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본인 혐의에 대한 질문에는 끝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4일) 저녁 취재진을 피해 경찰에 기습적으로 출석한 무소속 이춘석 의원.

첫 소환 조사는 오늘 새벽 1시 50분까지 7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이춘석/국회의원 : (차명거래 아니란 입장은 지금도 같으십니까?) ……. (내부 정보로 이제 미공개 정보 이용하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성실하게 조사받았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 의원은 국민들에게 사죄한다면서도, 보좌진의 휴대전화를 본회의장에 잘못 가져갔다는 입장이 지금도 그대로 인지 묻는 질문들에 끝까지 입을 닫았습니다.

[이춘석/국회의원 : (차명거래가 아니라고 하셨기 때문에 지금도 그 입장(입니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거에 대해서 하여튼 국민들에게 깊이 사죄드리고 오늘 조사도 성실히 받았고 앞으로도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보좌진 휴대전화라는 입장은 여전히 같으십니까?) …….]

지난 11일 이 의원의 전북 익산 자택과 지역 사무실 등 8곳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현재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를 담당하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 2분과장을 맡고 있던 이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는지가 주요 수사 대상입니다.

네이버와 LG CNS 등 인공지능 관련 주식을 매매한 모습이 포착됐던 이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판 게 맞다면, 자본시장법이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1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 의원을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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