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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말 목걸이 반환'…"우연 아닌 듯" 무슨 일 있었나

<앵커>

그런데 이 반클리프 목걸이를 서희건설 측이 돌려받았다는 시점은 지난 2023년 말쯤이라고 자수서에 적혀 있습니다. 이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길래 목걸이가 다시 돌아왔을까요?

손기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특검 자수서에 따르면, 이 회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건넨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김 여사 측이 돌려줬다는 시점은 바로 '지난 2023년 말'입니다.

그즈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2023년 11월 27일.

문제의 '디올 백 영상'이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2022년 9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명품 가방인 '디올 백'을 최재영 목사에게서 받았습니다.

최 목사는 그 장면을 손목시계형 카메라로 촬영해 1년 2개월 뒤 폭로한 겁니다.

여권 관계자는 문제의 가방을 "대통령실 창고에 반환할 선물로 보관하고 있다"고 해명했는데, 야당이던 민주당은 창고를 공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성준/당시 민주당 대변인 (2023년 12월 2일) : 실제로 반환 선물 창고가 있습니까? 국민은 궁금합니다.]

같은 해 12월 15일, 시민단체 등의 고발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수사에 착수했고, 12월 28일엔 민주당 주도로 첫 번째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틀어막았습니다.

처음엔 '몰카 공작'이라고 엄호했던 한동훈 당시 여당 비상대책위원장마저 석 달 남은 총선을 의식한 듯 비판 대열로 선회하고 있었습니다.

[한동훈/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4년 1월 18일) :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딴 세상에 있는 듯한 윤 전 대통령의 발언도 그즈음 나왔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2월 7일) :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일부 여당 의원의 이탈표로 '김건희 특검'이 출범할 수도 있단 전망까지 나오기 시작하던 그 시기, 김 여사가 느꼈을 압박감이 컸을 걸로 추정되는 그 시기에, '목걸이 반환'이 이뤄졌다면, 그걸 우연으로 보긴 어렵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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