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가 오늘(14일) 구속 이후 처음으로 특검에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공천개입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는데, 김 여사는 조사 내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4시간여 동안 김 여사를 상대로 구속 뒤 첫 소환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는 오늘 오전 8시 4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로 출발했고, 지하 주차장으로 출입하면서 김 여사의 출석 모습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김 여사를 상대로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경위 등을 추궁했는데, 김 여사는 대부분 혐의 사실에 진술을 거부했다고 특검팀은 밝혔습니다.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조사 시간이 2시간 남짓으로 짧았던 것도 김 여사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나흘 뒤인 오는 18일, 김 여사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같은 날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도 소환 조사하는 만큼, 청탁 의혹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할 걸로 보입니다.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 신도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어제 진행한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의원과 당직자 등의 반발로 오늘 새벽 중단됐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이른바 '윤핵관'으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 교단 차원에서 집단 당원 가입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이상학,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