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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60mm 극한호우…경기북부 곳곳 주민 고립·도로 통제

시간당 60mm 극한호우…경기북부 곳곳 주민 고립·도로 통제
▲ 폭우가 내린 13일 서울 노원구 월계1교 인근 중랑천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동부간선도로가 물에 잠겨있다.

오늘(13일) 폭우가 내린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시민들이 고립되고 도로와 철도가 통제됐습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후 1시 기준 고양(주교)206mm, 의정부(신곡) 134.5mm, 양주 132mm, 포천 121mm 등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빗줄기가 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가는 시간대 집중되며 고양과 의정부 양주 등에는 시간당 60mm가 넘는 세찬 비가 내렸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해 고립된 시민들이 119 대원들에 의해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이 잇달았습니다.

고양 비닐하우스 침수

오후 1시 20분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의 비닐하우스에 침수로 시민 6명이 고립됐다가 119 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낮 12시 30분에는 양주시 만송동 도로에서 차량 3대가 침수돼 총 4명이 탈출했습니다.

비슷한 시간 양주시 장흥면 산장에서도 12명이 고립됐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폭우로 인해 산림청은 포천시와 가평군, 양주시에 산사태 경보를, 파주시와 남양주시에 산사태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오후 1시 기준 관내 35개 지점을 통제 중이며 경의중앙선과 교외선, 경원선 등 철도가 호우로 중단됐습니다.

이 밖에 포천천 포천대교, 동두천 송천교, 파주 신우교 등 지역 곳곳의 하천 주변 지역이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단시간 집중된 비에 주민들은 당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근 도로가 침수된 의정부 금오동 지역 한 옷 가게 주인은 "신고 전화도 안 받고 배수작업 빨리 돼야 하는데 공무원들은 보이지도 않아, 직접 모래주머니로 물이 차오르지 않게 막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중랑천과 부용천 수위가 거의 끝까지 차오른 것은 의정부 산 지 30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며 "빗발이 약해졌다가도 다시 굵어지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오늘 낮 12시를 기해 비상근무발령을 내렸고, 경기북부소방본부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 본부에는 신고가 폭발적으로 늘며 한때 밀린 신고 전화가 400여 통이 넘어 비상근무 인력들이 급하게 신고 전화 수신 업무에 투입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경기북부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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