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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특검, '이종섭 귀국' 명분 공관장 회의 급조 의혹 수사

채상병특검, '이종섭 귀국' 명분 공관장 회의 급조 의혹 수사
▲ 브리핑하는 정민영 해병특검 특검보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출국' 의혹과 관련해 외교부 고위 관계자를 소환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13일) 권모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이 전 장관이 지난해 3월 호주대사에 임명돼 출국한 직후 귀국하는 명분이 된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급조됐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당시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음에도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로 전격 임명됐습니다.

공수처가 지난 2023년 12월 그를 출국금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지만, 당시 법무부는 이 전 장관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출국금지를 해제했습니다.

출국금지가 풀린 이후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10일 호주로 출국했습니다.

다만 도피성 출국이란 비판이 이어지고 지난해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당시 여권의 중대 악재로 떠오르면서, 이 전 장관은 결국 지난해 3월 25일 열린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명분으로 회의 나흘 전 귀국했습니다.

대사직에 임명돼 호주에 부임한 지 불과 열하루만이었습니다.

당시 외교가에서는 일부 공관장만 모아 방산회의를 연 전례가 없다 보니 이 전 장관의 급거 귀국을 위해 급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총선 이후인 4월 말에 모든 재외공관장이 참여하는 공관장 회의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이런 지적에는 더욱 무게가 실렸습니다.

특검팀은 권 조정관을 상대로 지난해 3월 공관장 회의의 개최가 결정된 시점과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등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살필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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