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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 자수서'가 결정타…특검 전략 통했다

<앵커>

김건희 여사의 증거 인멸 가능성이 인정된 결정적 이유 중 하나로 특검팀이 어제(12일) 구속 심사에서 제시한 히든카드, 서희건설의 자수서가 꼽힙니다. 서희건설 측이 이른바 '나토 순방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건넸다고 인정하면서, 모조품을 산 거라고 거짓말하고 바꿔치기까지 하려고 한 정황이 또렷해진 겁니다.

이어서,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구속 심사에서 다수의 증거인멸 정황을 주장했습니다.

김 여사가 혐의를 부인하면서 다른 관련자와 진술을 맞출 우려가 크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지난 3월 28일, 김 여사가 운영하는 코바나콘텐츠 사무실 컴퓨터가 포맷됐다는 점도 주요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김 여사 측근들도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데 이어, 이들이 여전히 김 여사 영향력 아래 있다는 점도 부각했습니다.

불구속 상태가 지속되면 실체가 더 오염될 수 있다는 걸 강조한 전략입니다.

그동안 혐의를 전면 부인하던 김 여사 측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휴대전화는 이미 특검이 확보하고 있고 노트북 포맷도 업무상 이유였다"며 "증거 인멸 수단도 이유도 없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법원의 이 같은 결정에는 서희건설 측 자수서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특검은 별도 혐의로 적용하지는 않았지만, 어제 구속심사에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제공했다'는 서희건설 측 자수서를 제출했습니다.

"홍콩에서 구매한 모조품"이라던 김 여사 주장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면서, '증거 인멸 염려'를 짙게 만든 겁니다.

특검팀이 출범 41일 만에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 여사 신병을 확보하면서 향후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 수사의 핵심 관련자 일부는 김 여사와 수직적 관계를 맺고 있어, 김 여사 구속이 이들의 진술 태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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