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산업재해 사고들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수사도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감전사고와 관련해 시행사인 포스코이앤씨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신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파란 박스를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4일 경기 광명 고속도로 공사장에서 벌어진 근로자 감전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양수기 청소 작업을 하던 30대 미얀마인 A 씨가 감전사고를 당한 지 8일 만입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올 들어 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고 감전사고까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건설면허 취소를 포함한 모든 법적 제재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감전사고 이후 중태에 빠졌던 A 씨는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떨어지거나 끼이는 등 사고로 숨진 근로자는 328명.
올해 1분기에만 벌써 100명이 숨져 하루에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당국도 최근 잇따라 발생한 건설 현장 사고에 대해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경기 파주시 신축건물 공사현장에서 사다리를 타고 에어컨을 설치하던 60대 근로자가 3m 아래로 떨어져 숨졌고, 지난 8일에는 경기 의정부시의 아파트 신축 공사장 6층 높이에서 50대 근로자 B 씨도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사고 현장에 안전 메뉴얼과 안전 장비가 제대로 갖춰졌는지 등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B 씨가 DL건설 하청업체 소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DL 건설 대표 등 임원진 모두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박태영, VJ : 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