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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닭장 항공석' 커지는 불만…"40개 노선엔 적용 안 해"

9월부터 대한항공이 일부 기종에 '프리미엄석'을 도입하면서, 기존 이코노미석의 좌석당 너비가 줄어든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이코노미석 배열은 9월부터 3-3-3 시스템에서 3-4-3 시스템으로, 1열당 좌석이 9석에서 10석으로 늘어납니다.

이에 따라 좌석당 너비는 18.1인치에서 17.1인치로 1인치 좁아집니다.

대신 이코노미석보다 10%가량 운임이 더 비싼 프리미엄석이 운용되면서, 항공사는 뉴욕 노선 기준으로 운항당 약 9%의 수익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현대인의 몸집이 커지는 추세에 비해, 항공기 좌석 크기가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화연 호남대 항공서비스학과 교수 연구에 따르면, 197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인 남성의 허리둘레는 7.3에서 12.9cm 정도, 여성의 허리둘레는 3.6에서 5.6cm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신장 역시 남성은 최대 9.3cm, 여성은 8.1cm 커졌습니다.

특히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간 합병으로 국내 대형항공사의 독점 체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처럼 좁은 간격의 이코노미석 표준화가 진행되는 것에 대한 소비자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대한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승인 당시, 독과점 우려 노선 미국 LA,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유럽 프랑크푸르트, 로마, 런던, 파리, 중국, 동남아, 일본, 국내선 제주 등 40개 노선에 대해선 좌석 변경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좌석 간 간격이 줄어드는 경우에도, 엔터테인먼트 모니터 확대, 와이파이 전석 제공 등 승객 편의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김나온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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