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우특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제주시의 한 도로에 비가 쏟아지고 있다.
장마가 돌아왔습니다.
남쪽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부는 뜨겁고 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해안 쪽에서 충돌, 형성한 정체전선 영향으로 오늘(12일) 남부지방과 제주에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오전 8시 현재 전남 고흥군·여수시·완도군과 흑산도·홍도에 호우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태입니다.
오후가 되면 남부지방과 제주 비는 소강상태에 들어서겠습니다.
대신 충청권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습니다.

예상되는 추가 강수량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5∼40㎜, 전북·대구·경북·울릉도·독도·제주 5∼20㎜, 충청 5∼10㎜입니다.
수요일인 13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 확장에 따라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정체전선에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이 북한을 지나면서 저기압 앞쪽에서 부는 하층제트(고도 약 1.5㎞ 지점에서 부는 빠른 바람)를 맞는 중부지방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부지방 비는 13일 오후 들어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중규모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저기압 뒤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는 13일 밤부터 정체전선이 재차 활성화되면서 다시 거세게 쏟아지겠습니다.
이때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합니다.
13∼14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0∼100㎜(경기북부와 서해5도 최대 150㎜ 이상), 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북부·충북중부·충북북부 30∼80㎜(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북부 최대 100㎜ 이상), 대전·세종·충남중부·충남남부·충북남부 10∼60㎜, 강원동해안 5∼20㎜입니다.
남부지방엔 5∼40㎜(남해안 최대 60㎜ 이상), 제주엔 5∼20㎜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온은 당분간 예년 수준을 유지하겠습니다.
오늘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5.4도, 인천 26.2도, 대전 21.9도, 광주 21.7도, 대구 22도, 울산 21.4도, 부산 21.7도입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6∼33도겠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수도권과 충남은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짙겠습니다.
고농도 오존은 호흡기와 감각기관에 악영향을 주니 관련 질환자나 취약계층은 한낮 외출을 자제해야 합니다.
달 인력이 강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가운데 남해안과 제주해안에 너울이 지속해서 유입되겠습니다.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어 물결이 들이치면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진=기상청 제공, 연합뉴스)